[한상숙기자] 모두 미정이다. SK의 포지션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SK는 6일 LG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친 뒤 7일 귀국한다. 지난 1월 15일 미국 플로리다 캠프를 시작으로 53일간의 전지훈련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시즌 돌입 채비를 시작한다.
이만수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성과에 만족스러워했다. 자신이 강조했던 기본과 집중, 팀에 대한 인식이 바로 잡혔다는 설명이다. 또 부상 선수들의 회복이 빠르고, 수비 포메이션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매듭짓지 못한 부분이 있다. 바로 경쟁 중인 포지션의 확정이다. 관심이 쏠렸던 4번 타자와 주전 포수, 1군 투수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수가 적어 선수들의 기량을 모두 확인하지 못했다. 아직 못 던진 투수도 있다"며 "평가는 시범경기에서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SK의 1차 캠프지는 플로리다였다. 같이 미국에 온 KIA, 넥센, 한화, 두산의 캠프지였던 애리조나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홀로 훈련을 했다. 당연히 연습경기도 없었다. 다른 팀들이 애리조나서 약 4경기씩을 치르는 사이 SK는 자체 평가전과 개인 훈련에 집중했다.
일본으로 이동해 비로소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 그러나 그 시간이 부족했다. SK는 일본서 8일까지 총 9경기를 치른다. 그동안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도 있었다. 이 감독은 "경기를 충분히 치르지 못했다. 4번 타자와 포수, 투수진 등의 윤곽은 시범경기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4번타자 자리를 놓고 조인성과 정상호, 이호준, 안치용이 경쟁하고 있다. 박경완이 가세할 포수진의 경쟁도 뜨겁다. 이번 캠프서는 정상호와 조인성을 지명타자와 포수로 출전시키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SK는 귀국 후 11일 넥센전(문학)을 시작으로 12일 넥센(목동), 14일 한화(청주), 15일 삼성전(대구)까지 4차례 연습경기를 가진다. 이후 하루 휴식 후 17일부터 본격적인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SK 선수들의 치열한 주전 싸움은 귀국 후에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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