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와 메이저리그 경력 가와카미(주니치)의 첫 만남, 결과는 유격수 땅볼이었다.
이대호는 1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시범경기에 오릭스의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1서 상대 선발 야마모토의 5구째 몸쪽 꽉 찬 볼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이대호는 가와카미 겐신과 만났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전 가와카미는 이대호와 맞대결을 앞두고 "이대호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타자다. 만약 오늘 대결하게 된다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가와카미는 커브와 커터가 좋은 선수. 이대호는 커브를 노리고 들어갔고, 가와카미는 예상대로 초구에 커브를 던졌다. 이대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고, 코스가 좋아 안타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유격수 땅볼이었다.
경기 후 이대호는 "커브를 던질 것이라 예상하고 초구를 노렸다. 코스는 좋았는데 힘이 들어가 땅볼이 됐다. 배트 중심에 맞았고, 타이밍도 굉장히 좋았다. 힘이 안 들어갔으면 좋은 타구가 나왔을 것"이라며 다소 안타까워했다.
연습경기를 거치는 동안 처음 대하는 일본 투수들의 공을 오래 지켜보기 위해 될 수 있으면 볼 카운트를 많이 끌고가던 이대호였다. 하지만 가와카미와 만나서는 초구에 승부를 걸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그동안 일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봤다. 이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은 적극적으로 칠 생각이다. 직구든 변화구든 칠 수 있는 공은 바로 치겠다"고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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