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올 시즌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이근호(27, 울산)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이동국(33, 전북)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울산 현대는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김신욱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울산 소속 데뷔전에 나선 이근호는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몇 번의 결정적 찬스를 놓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이동국은 성남과 개막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출발부터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나가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이근호는 "득점왕에 욕심이 있다. 오늘 골을 넣었다면 가능성이 있었을 텐데 아쉽다. 경기마다 찬스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득점왕을 노려보고 싶다"며 득점왕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근호는 "오늘 (이)동국이 형이 2골을 넣었다. 나도 빨리 동국이 형을 쫓아가야겠다. 득점왕 경쟁자는 당연히 동국이 형이다. 오늘도 좋은 골을 넣었고 동국이 형 컨디션이 너무 좋다"며 선배 이동국과의 선의의 경쟁을 기대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근호는 후배 공격수 김신욱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근호는 "김신욱의 장점이 있고 나의 장점도 있다. 내가 사이드로 빠져주면서 김신욱이 가운데서 찬스를 만들 수 있는 그런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김신욱에게 가운데를 지키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후배를 향한 믿음을 전했다.
한편, 결승골 주인공 김신욱(24)은 "솔직하게 (이)근호 형이 나보다 골을 잘 넣어서 근호 형이 득점왕을 노리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득점왕 욕심은 물론 있지만 근호 형이 득점왕을 하고 나는 그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겠다"며 선배에게 득점왕을 양보(?)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신욱은 "(이)근호 형이 많이 움직여주니 내게 찬스가 오는 것은 분명하다. 근호 형은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근호 형과 호흡이 잘 맞아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더 좋은 조합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선배의 믿음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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