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tvN '오페라스타 2012'가 지난 시즌과 비교되는 '평행이론'을 입증했다.
2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4라운드 경연에서 가수 김종서가 아쉽게 탈락하고 손호영, 박기영, 박지윤, 박지헌이 세미파이널행을 확정지었다. 2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한 손호영은 새로운 '오페라돌'의 탄생을 알렸다.
'오페라스타'는 지난 시즌과의 평행이론을 현재 진행형으로 입증했다.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여-남-여-남의 순서로 탈락순서가 지켜지고 있는 것. 특히 4라운드에서 김종서의 탈락이 확정됨과 동시에 과연 평행이론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날 1위를 차지한 손호영은 러시아 민요 '검은 눈동자'를 선보였다. 손호영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절함을 담은 이 노래를 묵직한 중저음 바리톤으로 소화했다.
서희태 심사위원은 "적응력이 빠른 것인 지, 머리기 좋은 것인 지, 열심히 하는 것인 지, 판단이 안 서는 도전자"라며 "프랑스어, 이태리어에 이어 이제는 러시아어까지 잘 소화하는 데다 무려 두 옥타브가 넘는 넓은 음역대를 쓰고 있다"고 손호영을 극찬했다. 한경미 심사위원 역시 "이제 80%까지 소리가 나온다. 처음에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소리에 기가 죽었는데, 이젠 그 소리들을 이끌고 나간다"고 평가했다.
그간 중위권을 맴돌던 박지윤은 이 날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성대에 이상이 생겨 공연 전까지만 해도 포기하고 싶었던 심정이라고 밝힌 박지윤은 오페라 '라왈라' 중 '나 멀리 떠나가네'를 애절하게 불렀다.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부르는 노래.
심사위원들은 "발성이 힘들지만 음악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느리고 지루한 노래를 한 소절 한 소절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박지윤의 장점이 잘 살아난 무대"라 평가하며 4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장미꽃 세 송이씩(출연자의 무대를 장미꽃으로 평가. 가장 잘 했을 경우 세 송이)을 던졌다.
이밖에 달에게 기원하는 여제사장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변신한 박기영은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을 불러 3위를, 테너곡을 버리고 바리톤곡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를 안무와 함께 소화한 박지헌이 4위를 차지했다.
한편 김종서는 이탈리아 가곡 '돌아오라 소렌토'를 열창했지만 곡 초반 가사 실수가 겹치며 시청자 문자투표수에서 최하위를 기록,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김종서는 "외국어 가사를 달달 외우면서 내가 이렇게 기억력이 좋은 지 미처 몰랐다. 지금 당장 수능이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라며 "결과에 관계없이 너무 편하다. 앞으로 있을 후배 가수들의 긴박감 넘치는 4강 승부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9일 방송되는 5라운드이자 세미파이널에서는 손호영, 박지윤, 박기영, 박지헌 4명 가운데 2명이 탈락하고 최종 결승 진출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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