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김병현(넥센)이 순조롭게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팡! 팡!' 포수 미트에 공을 꽂아넣는 김병현을 본 정민태 코치는 "좋았어"를 연발했다.
김병현은 1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서 실시한 팀 훈련에서 불펜피칭에 나서 구위를 점검했다. 이해창, 강귀태가 차례로 공을 받아줬고, 김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싱커까지 다양한 구질의 공을 던지면서 몸을 풀었다. 피칭 개수도 65개로 불펜피칭 돌입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김병현은 차근차근 구위를 끌어올렸다. 처음에는 힘을 빼고 캐치볼 수준으로 공을 던지더니 잠시 후에는 힘있게 키킹하면서 마음껏 공을 던졌다. '팡 팡' 소리가 피칭 연습장에 울려퍼졌고, 캐치볼을 끝내고 돌아온 투수들은 김병현의 투구 장면을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역시 메이저리거"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지금이 한 70% 정도 될 것 같다"고 김병현의 현 상태를 평가했다.
현재 김병현은 상당 수준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불같은 연습의욕으로 인해 쉴 틈 없이 훈련에 임했고, 눈에 띄게 달라진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김병현의 공은 홈플레이트 경계선에서 탄착점을 형성하면서 정민태 코치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동수 코치와 심재학 코치도 "나쁘지 않다. 140km는 나올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의 각 역시 좋아 코칭스태프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지풍 트레이너코치 역시 "어디 아픈 곳도 없고 아주 좋다"고 전했다.
피칭을 끝낸 김병현은 "몸이 약간 무거운 것 외에는 괜찮다"고 싱긋 웃었다. 하지만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하루를 쉬고 던지면 몸이 좀 불편하다"고 정민태 코치에게 언급하면서 찜찜한 내색도 드러낸 것.(넥센 선수단은 전날 2월 29일이 휴식일이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김병현으로서는 성에 차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김병현은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정민태 코치의 계속된 칭찬을 받게되자 씨익 웃음을 터뜨렸다. '핵잠수함'의 출격준비가 손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넥센의 스프링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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