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라이언킹'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이동국이 시원한 한 방으로 한국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으로 이끌었다.
이동국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 예선 쿠웨이트와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20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2-0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실력을 과시한 이동국은 이날 박주영(아스널)과 호흡을 맞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초반에는 쿠웨이트의 강력한 수비에 애를 먹었다. 특히 중원에서 원활한 볼 배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립되기 다반사였다.
이동국은 수비까지 가담하며 볼을 뺏어오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한 차례 온 슈팅 기회에서는 강슛이 수비의 몸에 맞고 나오는 등 불운도 잇따랐다.
전반 32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도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에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됐고 13분 코너킥에서 헤딩 슈팅도 아쉽게 빗나갔다.
하지만, 한 방을 노렸던 이동국에게 기회가 왔다. 20분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놓치지 않고 왼발로 정확하게 쿠웨이트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수비수가 각을 좁히고 달려들었지만 침착하게 슛을 날렸다.
이동국은 조광래호에서 아쉬운 플레이로 국가대표 은퇴까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스승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그의 조련을 받으며 빛나기 시작했고 이번 쿠웨이트전에서 확실한 한 방으로 진가를 입증하며 마음껏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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