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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회 아카데미 말말말]"마지막일 수 있으니 모두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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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김태훈 국내 중계 해설도 흥미진진

[권혜림기자] 영화계 별들의 축제인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7일(한국 시간) 막을 내렸다. 영화 팬들의 귀를 사로잡은 재치있는 말들을 모아봤다.

○…빌리 크리스탈 "8년만에 아카데미에 돌아온 아주 특별한 날"

코미디 전문 배우 빌리 크리스탈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단골 진행자다. 이날 빌리 크리스탈은 9번째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았다.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제스처로 많은 영화 팬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던 그는 8년만에 다시 사회를 맡아 시선을 끌었다.

빌리는 등장과 함께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노래와 율동으로 시상식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오늘 우리는 할리우드의 전통 뿐 아니라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꿈을 선사하기 위해 모였다. 영화는 늘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왔다"는 말로 감동을 안겼다.

○…이동진-김태훈 "남우주연상 미남배우 3파전 기대했는데"

이번 시상식은 국내 케이블 채널 CGV에서 생중계됐다. 해설을 맡은 이동진과 김태훈은 재치있는 말솜씨로 영화 팬들에게 시상식을 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두 진행자는 "남우주연상 판도가 재밌다"며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니와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까지 노미네이트됐다면 꽃미남 배우 3파전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더욱 흥미로운 것은 남우주연상의 시상 결과. 이날의 오스카 트로피는 조지 클루니도, 브래드 피트도 아닌 '아티스트'의 장 뒤쟈르댕에게 돌아갔다.

○…유고 단테 "마틴 스콜세지는 특별한 분. 프로젝트 이끌어줘 고맙다"

'휴고'로 미술상을 수상한 유고 단테는 수상 소감으로 감독 마틴 스콜세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기술 부문에서만 5관왕을 한 '휴고' 팀은 유독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고백해 시선을 끌었다.

'휴고'의 시각효과팀 역시 수상 후 "마틴 스콜세지가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며 "예술가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거장으로 손꼽히는 스콜세지 감독은 아쉽게도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티스트'의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에게 오스카 감독상을 내줬다.

○…이동진-김태훈 "크리스토퍼 플러머, 아카데미보다 2세 어려"

'비기너스'로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82세를 맞은 최고령 수상자. 이를 두고 이동진과 김태훈은 "올해 84회를 맞은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2세 어리다"고 이야기했다.

플러머는 수상 직후 무척 감격한 목소리로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모든 후보들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같이 후보에 오른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해 박수를 받았다.

○…이동진 "비올라 데이비스와 메릴 스트립 대결, 볼만해"

애초 가장 강력한 후보자로 점쳐졌던 메릴 스트립은 '철의 여인'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갔다. 그러나 앞선 다른 시상식들에서 메릴 스트립에 버금가는 연기력을 인정받은 여배우가 있었다. '헬프'에서 흑인 가정부를 열연한 비올라 데이비스였다.

김태훈은 "할리 베리에 이어 흑인 여배우의 여우주연상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며 "'헬프'에 출연한 여배우들의 활약을 지켜볼만하다"고 이야기했다. 트로피는 가져가지 못했지만 비올라 데이비스의 활약은 메릴 스트립과 '흑백대결'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 산드라 블록 "영화란 어떤 언어로 만들어도 사람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것"

시상에 나선 배우 산드라 블록은 재치있는 말솜씨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오스카상은 국제적인 쇼이고 12억의 인구가 중국에 살고 있으니 중국어를 써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독일어를 쓰셔서 약간 독일어 액센트가 있다"고 능청스럽게 덧붙였다. 산드라 블록은 "어떤 언어로 만들어도 사람들을 한 군데로 연결해주는 것, 공통된 경험을 주는 것이 바로 영화"라고 이야기해 박수를 받았다.

○…김태훈 "미쉘 윌리엄스가 바로 마릴린 먼로"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서 금발의 먼로로 변신한 미쉘 윌리엄스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돼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점쳐졌다.

김태훈은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서 미쉘 윌리엄스를 보고 처음엔 먼로를 안 닮은듯 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다 보니 미쉘 윌리엄스가 바로 마릴린 먼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스카의 행운이 따라줄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옥타비아 스펜서 "LA 시민들, 사랑해요!"

'헬프'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옥타비아 스펜서는 감격에 겨운 수상 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호명 후 시상대에 올라서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가족들과 동료들,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옥타비아가 사랑을 고백한 상대는 바로 LA 시민들. 그는 "LA 시민들을 사랑한다"며 시상식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청중과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고백한 이들은 옥타비아 뿐만이 아니다. '아티스트'로 작곡상을 수상한 루도빅 바우스는 "함께 지명된 분들과 영광을 나누겠다"며 "지지해준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루도빅 바우스는 "꼭 하고 싶은 작은 연설이 있다"며 "내겐 여러분께 드릴 사랑이 너무도 많다. 꼭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동진 "이번 아카데미 경향은 복고와 향수"

해설을 맡은 이동진은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경향이 있다면 바로 복고와 향수"라고 말했다. 그는 "1920년대부터 1930~1940년대까지의 시대에 사랑과 경배를 바친 영화들이 많다"며 "'아티스트' '마릴린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미드나잇 인 파리' '위 호스' 모두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메릴 스트립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철의 여인'으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메릴 스트립은 수상자로 호명되자마자 눈물을 글썽였다. 화려한 금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후보에 올랐던 동료 배우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칭찬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나의 친구들 모두에게 가슴 깊이 우러나는 감사를 드린다"며 "다신 이 상을 못 받을 수도 있으니 모든 이들에게 인사하고 싶다"며 울먹거렸다. 17번이나 연기상에 호명된 대배우의 것이라기엔 한없이 겸손한 수상소감이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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