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이현이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심을 녹였고, 파격적인 섹시댄스로 공연장을 후끈 달궜다.
이현이 지난 25일과 2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더 힐링 에코' 콘서트를 열고 1천6백여명의 팬들과 만났다. 이현이 데뷔한지 6년 만에 여는 첫 단독 콘서트라 그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가 남달랐을 터. 이현과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공연을 즐겼다.

첫 무대는 달콤송 '너니까'로 장식했다. 영상과 함께 이현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그를 맞았다.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공연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다며' '불가능해' 등의 감미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팬들과 함께 하는 깜짝 이벤트도 준비됐다. '넌 나에게 꼭맞춤' 노래를 부르던 이현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 여성팬 한 명을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 노래 가사처럼 '꼭 맞춤'인 남자가 되기 위해 스카프와 코트, 가방 등을 선물했고,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달콤한 노래를 선물하며 로맨틱한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 아래 팬들이 '안 어울린다'며 질투 어린 시선을 보내면서 한바탕 웃음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화끈한 댄스 무대도 공개됐다.
마룬파이브의 'Moves Like Jagger'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으며, 여성 댄서와 함께 '트러블메이커'의 섹시 댄스를 재현하며 감춰둔 섹시미를 발산했다. 미쓰에이 '굿바이 베이비'로 걸그룹의 안무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록버전으로 편곡된 '허니'와 '밥만 잘 먹더라'를 부를 때는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함께 무대를 즐겼으며, 이현은 상의 탈의로 탄탄한 복근을 공개하는 화끈한 팬서비스로 여성팬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밥만 잘 먹더라' 무대에는 '닮은꼴'로 유명한 연예계 절친 가수 케이윌이 깜짝 등장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케이윌은 "스케줄 때문에 못 올 뻔했지만 공연에 서기 위해 달려왔다. 부족한 제 동생의 콘서트에 와줘서 고맙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우정을 과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두 시간 동안 쉼없이 달린 이현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참 설렜다. 제가 무엇을 해도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감사하며 살겠다. 제가 많은 것을 가졌지만 여러분들이 제겐 최고다"라며 '넌 내꺼중에 최고'를 열창했다.
앵콜 무대 후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다시 무대로 나온 이현은 "제가 나름 진심으로 노래하고, 진심으로 삶을 살려고 한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방송에서는 솔직하지 못한 순간도 있었지만 무대에 선 순간은 진심이었다"고 진솔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제가 욕심이 많아서 늘 한발짝 나아가려고 하지만 사실 앨범이 잘 안 될 때도 있다. 여러분들을 보니 멀리 가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행복한만큼, 여러분들도 행복하면 좋겠다"라고 첫 콘서트의 감격과 행복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현과 수백여명의 팬들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합창하며 행복한 첫 콘서트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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