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최정의 2012시즌 키워드는 '도전'이다. 팀 최초 '20홈런-20도루' 달성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발탁 등이 정복해야 할 고지다.
최정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서 체중 2㎏을 감량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 덕분이다. 최정은 "몸이 가벼워야 허벅지와 허리에 부담이 없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감량하니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좋아졌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체중 감량은 욕심을 내고 있는 '20홈런-20도루' 달성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20홈런-20도루'는 지난 시즌 아쉽게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20홈런은 넘어섰지만 도루가 15개에 그치면서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도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홈런은 지난 2010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최다인 20개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도루는 아직 2008시즌(19개)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정은 "생애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에 도전하고 싶다. 작년에 도루 5개가 부족했다. 부상이 없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할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어디서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부상 위험 때문이다. 최정은 "기록을 지나치게 의식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를 자주 봤다"고 덧붙였다.
최정의 또 다른 목표는 WBC 대표 출전이다. 2009년 대회서 내야수 백업으로 뛰었던 최정은 오는 2013년에는 당당히 주전으로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WBC 출전 욕심이 많다. 지난 대회 때는 경험이 부족했다.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발탁돼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플로리다 캠프에서 데지 윌슨 인스트럭터로부터 배운 타격 기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최정은 "힘을 빼고 타격하는 방법, 변화구와 빠른 직구 대처에 타이밍 잡는 기술 등을 전수받고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체 홍백전에서도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감이 좋았다. 오키나와 캠프서 가다듬는다면 올 시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공격뿐 아니다. 2차 오키나와 캠프서는 수비 보강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최정은 "감독님께서 늘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수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를 조금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수비 밸런스와 움직임에 비중을 두고 연습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18일 오키나와로 출국한 SK는 연습경기 등으로 담금질을 한 뒤 3월 8일 귀국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