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드디어 첫 연습경기를 무사히 치르고 본격적인 실전점검을 시작했다. 양승호 감독은 팀의 취약한 부분을 찾기 위해 팔을 걷어올렸다.
롯데는 지난 18일 전지훈련지 가고시마에서 가진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승호 감독은 선발 라인업으로 김주찬-이승화-조성환-홍성흔-박종윤-신본기-문규현-이동훈-황성용을 내세웠고, 진명호를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특히 이날 맹활약한 선수는 6번 3루수로 출전한 신인 신본기. 1-2로 뒤지던 4회초에는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3-4로 뒤지던 9회초에도 중전안타로 출루해 동점을 만드는 득점주자가 됐다. 선발 진명호는 2.1이닝 2실점 후 교체됐고, 뒤이어 이명우, 이재곤, 김수완, 김성호, 박동욱이 나눠서 등판했다.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박동욱은 앞선 16일 자체청백전에서 최고구속 144㎞를 찍어 눈길을 끌더니 이날도 143㎞를 기록했다.
양승호 감독은 "투수들의 경우,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시험등판 시켰는데 잘해줬다"며 "연습경기 첫 게임이다. 앞으로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겠다"고 첫 실전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신본기와 함께 포수 이동훈을 칭찬했다. 양 감독은 "신본기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큰 활약을 해줘 앞으로 기대가 된다"며 "포수 이동훈은 투수들을 편안하게 리드해줘 걱정을 덜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그 어느 때보다 연습경기가 중요하다. 장원준의 경찰청 입대 이탈로 인한 선발진 개편과 이대호의 공백을 메워낼 새로운 타순 및 수비포지션의 실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백업포수의 발굴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지난 14일에는 고려대와도 추가 연습경기를 잡았지만 우천으로 취소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부터야 제대로 된 실전을 치르기 시작했다. 19일에는 또 한양대와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드디어 사령탑의 눈빛이 매서워질 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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