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와 최종전 하프타임에 안정환의 은퇴식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당초 안정환에게 오는 25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자고 제의했지만 본인이 고사해 논의 끝에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두 차례나 월드컵에서 큰 공헌을 했던 만큼 충분한 자격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안정환이 새로 출범한 대표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선수들에게 출전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해 은퇴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안정환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998년 대우 로얄즈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국가대표로 71경기를 뛰며 17골을 넣었다. A매치 70회를 소화한 선수에게 은퇴식을 열어주는 축구협회의 규정에도 부합한다.
그간 축구협회는 홍명보, 황선홍을 비롯해 하석주, 김태영, 김도훈, 유상철, 이운재, 서정원 등의 은퇴식을 치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