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원주 동부가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역대 최소경기 우승, 역대 최다연승, 13시즌 만의 라운드 전승 등의 대기록이 달린 승리다.
동부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3위 KT와 만난다. 동부가 이날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시즌 초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동부는 8할4푼8리(39승7패)의 높은 승률로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2위 KGC에 7경기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예약했다.
우승뿐 아니다. KT전 승리 여부에 따라 프로농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기록들도 무수히 쏟아질 예정이다.
동부는 지난 11일 잠실 삼성전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최다 연승인 13연승을 기록했다. 또 동부는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11일까지 5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이번 동부의 라운드 전승은 '98~99시즌 부산 기아가 5라운드 전승을 차지한 이후 13시즌 만에 나온 기록이다.
최단경기 및 최단기간 정규시즌 우승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1로 줄인 동부는 이번 KT전에서 승리한다면 2007~2008시즌 자신들이 세운 48경기 기록을 뛰어넘는 47경기, 그리고 이전 기록인 141일을 대폭 줄인 123일 만의 최단기간 우승기록도 세울 수 있다.
동부로서는 대기록을 앞두고 만나는 상대가 KT라는 것이 껄끄럽다. KT는 올 시즌 동부의 7패 가운데 2패를 안겨준 팀이다. 사상 처음으로 개막 이후 1라운드 전승 기록을 앞두고 있던 동부가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는 팀이 KT다.
동부가 KT와의 이번 6차전서 승리한다면 지난 시즌 KT가 세운 정규시즌 최다승(41승 13패) 기록에도 다가가게 된다. 동부는 앞으로 남은 8경기에서 3경기 이상 승리하면 KT의 기록을 넘어 정규시즌 최다승과 최고승률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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