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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박주영 발탁의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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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뽑느냐, 뽑지 않느냐, 논란이 많았던 박주영(27, 아스널)은 결국 최강희호 1기에 이름을 올렸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10일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주영의 이름도 호명했다. 최 감독은 "전체적인 코칭스태프의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박주영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라며 박주영 선택 배경을 밝혔다.

최 감독은 잉글랜드로 가 직접 박주영을 체크하고 돌아온 직후에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27일에 소집돼 이틀 만에(29일이 쿠웨이트전) 90분을 뛸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 어렵다"며 박주영 발탁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결국 고심 끝에 박주영의 손을 잡았다.

최 감독이 박주영을 대표 발탁하자 반응이 엇갈렸다. '잘 뽑았다'며 박주영 발탁의 '득'을 강조하는 이들과 '뽑지 않아야 했다'라며 박주영 선발에 '실'을 주장하는 이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박주영 발탁의 '득'을 강조하는 이들은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대표팀에 오면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박주영에 초점을 맞췄다. 박주영은 최근 대표팀 5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켰다. 아무리 소속팀에서 부진하다고 하더라도 박주영은 역시나 박주영이라는 의미다. A매치 경험이 많은 것도 대표 선발에 영향을 미쳤다.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의 중요성이 너무나 크기에 대표팀 '에이스' 박주영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주영만큼 믿을 만한 공격수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박지성이 그랬듯이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소속팀 아스널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들어있다.

박주영 발탁의 '실'을 주장하는 이들은 최 감독의 철칙이 깨졌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 감독은 "아무리 유럽파라고 해도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은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주영 발탁으로 이 철칙은 무너졌다.

박주영에 대한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 지동원 등 다른 유럽파 선수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 있다. 똑같은 상황인데도, 아니 자신은 박주영보다 나은 상황인데도 박주영만을 발탁한 것이다. 원칙이라고 해놓고 예외가 있으니 100%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외가 생기면 원칙은 권위를 가질 수 없다.

또 몸상태, 경기감각, 심리적인 압박감 등 최악의 위기에 놓인 박주영이 정말 제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있다. 물론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는 좋은 활약을 했지만 AS모나코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아 방황하던 지난해 8월 당시 박주영은 일본전에 출전해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이 0-3 완패라는 굴욕을 당한 일본전이었다. 박주영이 쿠웨이트전에 나서더라도 일본전처럼 침묵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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