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이택근(넥센)이 근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의 불안감을 씻어내고 있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택근은 올 스토브리그서 4년 총액 50억원이라는 거액의 FA 계약을 체결, 넥센으로 돌아왔다. 2009 시즌 후 포수 박영복, 외야수 강병우 및 현금 25억원의 반대급부로 LG로 트레이드된 후 두 시즌이 지나고 목동으로 다시 돌아온 셈이다. 당시 구단 운영을 위한 재정확보 차원에서 실시된 간판스타 트레이드였던 만큼 이장석 대표는 이택근을 보내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2년 후 제대로 된 보상으로 다시 그를 데려왔다.
물론 계약금액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LG에서 보낸 2년간 부상으로 인한 부진 때문에 내세울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데 비해 금액이 너무 컸던 탓이다. 그런 만큼 이택근은 책임감도 무겁고 해야할 일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개인성적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이끄는 팀의 리더로서의 역할까지도 수행해야 하기에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일단은 몸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였다. LG에서의 2년간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예전 히어로즈 시절 때에 비해 근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던 것이다. FA 계약 후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지만, 갑작스럽게 근력을 되찾기는 힘들었고, 현재도 그는 탄탄한 몸 만들기에 집중하면서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택근의 몸상태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 이제는 훈련량을 늘려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정도까지 몸을 만들었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LG에서 2년간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고 하더라. 처음에 보니 근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특히 하체의 힘이 많이 떨어졌다"며 "(전지훈련에) 와서 처음 일주일은 근력훈련에만 중점을 뒀다. 이제는 많이 끌어올렸고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현재 이택근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박코치는 "택근이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서 특별히 손을 댈 필요는 없다. 근력만 회복하면 된다"며 "이제 많이 좋아졌으니 특타도 하고 훈련량을 많이 늘릴 생각"이라고 매섭게 채찍을 들었다.
이택근은 2012년 넥센 타선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병호와 함께 상위타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 2년간의 부상 부진을 딛고 이택근이 친정팀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서는 착착 진행 중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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