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원주 동부가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1연승을 달리며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동부는 5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서 23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벤슨의 활약을 앞세워 70-56으로 승리했다.
동부는 지난 1월 1일 KGC전부터 이어진 11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11연승을 기록,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팀 자체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역대 정규경기 통산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2005년 SBS가 세운 15연승이다. 2위 KGC를 6.5경기차로 밀어낸 동부는 정규시즌 우승까지의 매직넘버를 '4'로 만들었다. 연승을 노리던 KT는 동부에 막혀 2위 KGC와 3경기차로 멀어졌다.
1쿼터 중반까지는 양 팀의 기세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동부가 쿼터 종료 1분여 전 벤슨과 윤호영의 득점으로 9점차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동부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KT는 2쿼터 단 9득점에 그쳤다. 2쿼터 시작 후 8분여 동안 2득점밖에 못올리며 고전했던 KT는 막판 로드와 조동현의 활약으로 최소 득점 위기서 탈출했다.
KT가 주춤한 사이 동부는 서서히 점수차를 벌렸다. 벤슨이 7득점을 올리면서 전반에만 15점 10리바운드를 올려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윤호영과 김주성도 각각 4점, 2점을 기록하며 35-20 리드에 힘을 보탰다.
3쿼터서는 득점 공방이 이어졌다. KT가 로드와 표명일, 조동현의 연속 득점으로 19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다시 15점차로 좁혔다. 쿼터 종료 2분 4초 전 조성민의 3점포가 터지면서 13점차가 됐다. 그러나 동부는 벤슨의 골밑 득점과 윤호영의 외곽포를 더해 KT의 추격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았다.
윤호영의 3점포로 20점차로 다시 달아난 동부는 이광재까지 외곽 지원에 합류하면서 60-39로 멀찌감치 앞섰다. KT 박상오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실패한 뒤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팀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동부는 경기 막판 진경석과 신정섭의 득점을 더해 14점차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한편, 고양 오리온스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79-74로 꺾고 원정경기 3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2쿼터서 11득점을 올린 최진수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15승29패를 기록한 9위 오리온스는 10위 삼성과 4.5경기차가 됐다.
인천 전자랜드는 홈에서 전주 KCC를 87-85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73-67로 앞서다 4쿼터 들어 KCC 추승균(7점), 하승진(4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문태종의 마지막 득점으로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 홈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4위 KCC와 승차를 1경기차로 좁혔다.
◇ 5일 경기 결과
▲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70(20-11 15-9 19-17 16-19)56 부산 KT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74(26-23 15-26 12-11 21-19)79 고양 오리온스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7(29-19 22-28 22-20 14-18)85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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