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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방 1순위' 김태군, 전훈 또 탈락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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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 김태군이 또 다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전포수 후보 1순위로 꼽히던 그였기 때문에 의외라는 반응이다.

김태군은 지난 1월10일 열렸던 체력테스트에서 박현준, 우규민 등과 함께 기준치를 넘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따라가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월29일 탈락자들과 함께 2차 체력테스트를 받아 무난히 합격 판정을 받았다. 전훈 탈락의 충격 후 독기를 품고 몸을 만들어 김기태 감독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추가되는 전훈 명단에도 김태군의 이름은 없었다. 3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시작되는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선수는 박현준, 우규민, 유원상, 이동현, 양승진(이상 투수), 서동욱(내야수) 등 6명뿐이었다. 첫 번째 탈락은 담담히 받아들였던 김태군이지만 또 한 번의 탈락에 크게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김태군이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김태군이 합류할 틈이 없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투·포수조가 1차 캠프를 차렸던 사이판에서는 심광호, 윤상균, 나성용, 조윤준, 유강남 등 5명의 포수가 충실히 훈련을 소화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들을 그대로 2차 캠프까지 끌고가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김태군이 합류한다면 포수만 6명이 된다. 훈련의 효율성 측면에서 너무 많은 숫자다. 타 구단을 살펴봐도 스프링캠프에서 포수가 5명을 넘는 구단은 없다. 보통 4명에 많아야 5명이다. 코치 숫자와 훈련 시간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같은 포지션의 선수 수가 늘어난다면 훈련 효과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열심히 훈련을 해왔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추려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제 아무리 김태군이 주전 1순위로 꼽히는 선수지만 그를 위해 다른 선수를 희생할 수 없다는 것이 김 감독의 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태군으로서는 1차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또 하나, 김태군이 더욱 분발해주기를 바라는 사령탑의 의도도 숨어 있다. 김태군은 LG 내에서는 1~2위를 다투는 포수지만 아직 1급 포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LG의 약점으로 꼽히는 안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비약적 발전이 필수다. 그 후보로 김태군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FA 조인성이 SK로 떠나가면서 LG의 안방은 무주공산이 됐다.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이 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주전 1순위로 꼽히던 이는 김태군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그래도 김태군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지만 공개적으로는 누가 낫다고 말했던 적은 없다. 다른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과, 김태군이 방심할 것을 두루 살핀 처사였다. 김 감독도 김태군에게 거는 기대는 분명 크다고 할 수 있다.

김태군은 시련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일단은 진주에서 2군 선수들과 훈련을 해야 한다. 해외 전훈을 가지 못하고 국내에 남아 훈련을 받고도 시즌 때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도 얼마든지 있다. 마음을 다잡고 땀을 쏟아내 마지막 승리자가 될 수 있을지, 그대로 주저앉을지는 전적으로 김태군에게 달려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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