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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대회' 방불케 한 LG 체력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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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소규모 육상대회가 열린 것 같았다. LG 트윈스의 체력테스트 풍경을 두고 하는 소리다.

LG 트윈스는 10일 잠실구장과 인근 올림픽 보조경기장에서 체력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테스트는 윗몸일으키기, 50m 달리기, 4천m 달리기 등 총 3가지 종목으로 실시됐다.

이번 테스트가 중요한 이유는 결과에 따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명단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태 감독은 "캠프 훈련을 소화할 기본적인 체력은 돼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선수들이 12월부터 있었던 휴식 기간 동안 몸 관리를 얼마나 잘 했는지를 알아볼 심산이었다.

실내 훈련장에서 윗몸일으키기를 마친 선수들은 잠실구장과 조금 떨어진 올림픽 보조경기장으로 이동했다. 50m와 4천m 달리기를 하기 위함이었다. 테스트를 전담한 트레이너 팀은 스톱워치가 아닌 센서가 장착된 기계로 정밀하게 기록을 쟀다.

선수들 분위기도 뜨거웠다. 경기장에 들어서면서는 불평하는 소리도 간혹 들렸지만 정작 트랙 위에 올라서자 프로 선수들 특유의 경쟁심이 발동했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최선을 다해 테스트에 임하며 기록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태 감독도 테스트를 받는 선수들을 지켜봤다. 4천m 달리기가 진행될 때에는 "(박)용택이 잘 뛴다", "(정)성훈이 안경 멋있다", "(최동수에게) 왕고 파이팅" 등을 외치며 트랙을 도는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단거리인 50m 달리기를 마친 후에는 힘들어하는 선수들이 없었다. 그러나 4천m 장거리 달리기를 마친 뒤에는 숨을 헐떡이는 선수들이 제법 나왔다. 팀내 최고령 선수 최동수는 잠시 쪼그려 앉아 숨을 몰아 쉬었고, 박용택과 이진영은 아예 드러누워버렸다. 이진영은 "토할 것 같다"며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오전과 오후 두 개조로 나눠 실시된 체력테스트 결과 4천m에서는 김용의가 15분49초의 기록으로 전체 1위가 됐다. 2위는 임정우(16분29초), 3위는 오지환(16분37초). 50m에서는 윤정우(6.1초)와 박용택(6.3초), 이대형(6.4초)이 순위권에 들었다. 윗몸일으키기는 박용택과 이대진 등 총 10명의 선수가 만점을 받았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아 대견하다"며 "시즌 때 닥칠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테스트에는 총 73명의 선수들 가운데 6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박명환과 사이판에서 재활 중인 봉중근, 그 외 장진용, 김남석, 황선일 등 나머지 재활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 두 명은 테스트에 참가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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