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2012년 프로야구 4강 판도는 어떻게 될까. 사실상 현 시점에서는 예상 자체가 쉽지 않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을 비롯해 LG를 제외한 각 팀이 전력보강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2012 시즌은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터나 다름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탄탄한 투수진을 과시하는 삼성 외에는 딱히 4강 후보를 추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허구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일단 허구연 위원은 삼성과 KIA는 확실히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안정권에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마운드가 건재하고 '화룡점정'격인 이승엽까지 가세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힘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또 KIA 역시 선동열 감독 부임 후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마무리 부문에서 개선이 확실시 돼 삼성의 강력한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고 확언했다.
다만 나머지 주인공에 대해서는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일단 각 팀의 전체적인 전력 보강 및 현재 팀 분위기를 감안해보면, 넥센을 제외한 5개팀 중 두산과 한화를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했다.
허구연 위원은 "현 시점에서만 보면 삼성과 KIA는 확실하다고 본다. 나머지는 순위를 예상하기가 참 어렵지만, 그 중에서 한화와 두산이 롯데나 SK, LG에 비해 조금 앞선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허 위원은 "사실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본다. 각 팀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시범경기가 끝나야 진짜 전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LG와 넥센에 대한 엇갈린 평가. 허 위원은 이택근, 김병현의 영입으로 인해 전력강화가 가시화된 넥센보다 오히려 조인성의 SK 이적 등으로 전력 누수로 고민에 빠진 LG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평가한 점이다.
허 위원은 "넥센이 전력을 강화했다고 해도 4강싸움을 할 정도는 아니다. 특히 포수에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LG는 과소평가를 하면 안된다. 선발 3명에 봉중근이 합류하고 정재복도 몸상태가 좋아졌다. 확정되지 않은 포지션이 많다고 해도 쉽게 물러나는 팀이 아니다. 의외로 LG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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