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박주영(27)에 대한 풀럼FC의 임대 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터넷 축구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1일(한국시간) "풀럼이 아스널에 박주영의 임대 영입을 제안했지만 벵거 감독이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벵거 감독은 "박주영이 후반기에 더 효과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자신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의 겨울 이적 시장 마감은 1월 31일까지였다. 벵거 감독이 최종 거부하면서 박주영은 이번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아스널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박주영은 지난해 8월 아스널 입단 후 칼링컵 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출전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8분 출전한 것이 전부다. 이렇게 총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박주영의 적은 출전 기회를 놓고 벵거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잃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쏟아졌고 임대설까지 피어올랐다. 주전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의 골 결정력이 절정에 올랐고 한때 아스널을 상징했던 티에리 앙리까지 단기 임대로 복귀하면서 박주영의 팀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마침 풀럼의 상황은 박주영의 임대 유혹에 이끌리도록 흘러갔다. 이 매체는 "풀럼은 주전 공격수 바비 자모라가 마틴 욜 감독과의 불화로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이적 가능성이 컸고 대체자로 박주영을 원했다"라며 풀럼이 박주영 임대를 원한 배경 설명을 했다.
실제 자모라는 이적 시장 종료와 함께 QPR로 자리를 옮겼다. 중위권을 늘 고수하는 풀럼은 런던을 연고로 해 박주영이 생활하기에도 좋은 여건이었지만 벵거 감독은 공격 자원 부족을 이유로 임대를 거절했다. 대신 일본 출신의 미야이치 료는 볼턴 원더러스로 임대시키며 기량 발전의 기회를 줬다.
풀럼은 박주영 영입이 무산되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파벨 포그레브냑을 임대해 전력 보강을 마쳤다. 아스널에 남게 된 박주영은 앞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마치고 복귀하는 마루앙 샤막, 제르비뉴 등과 계속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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