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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공갈포' 최준석 "이젠 정상급 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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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지난 2006년 5월27일 오후. 삼성과의 대구 원정을 준비 중이던 두산 베어스 덕아웃에 웬 '덩치'가 등장했다. 시커먼 얼굴에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이 덩치 큰 선수는 최준석이었다. 이날 발표된 두산과 롯데의 2대2 트레이드에 따라 급히 두산 선수단에 합류한 직후였다.

당시만 해도 최준석은 모든 게 낯설었다. 경북 포항에서 나고 자란 뒤 부산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던 참이었다. 서울이라는 낯선 곳에서의 삶, 두산이란 미지의 팀에서의 선수 생활에 겁먹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3살이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다. 이 세월이 최준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는 야구팬들 모두 잘 알고 있다. 롯데 시절 불리던 '미완의 공갈포'란 달갑잖은 수식어는 오래 전에 사라졌다. 이젠 리그에서 무시 못할 거포로 성장했다. 롯데에서 4년간 친 홈런수(10개)는 두산에 합류한 첫 해 11개로 가볍게 뛰어넘었다.

다음해 16홈런으로 또 진화하더니 3년 전부터 마침내 꽃을 피웠다. 2009년과 2010년 2시즌 동안 그가 이룬 성적은 눈부시다. 2시즌 합계 타율 3할1푼2리, 39홈런 176타점. 한국에서 타자에게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거둔 기록이다.

이 기간 중 국내 어떤 타자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해에는 무릎 통증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팀을 위해 헌신했다. 중요한 순간 인상적인 활약도 펼쳤지만 시즌 성적은 기대에 못미친 게 사실이다. 부상으로 인한 타격 밸런스 붕괴가 결정적 요인이었다.

어수선하고, 아쉬움 남는 2011 시즌은 갔다. 이젠 새로운 한 해의 문이 활짝 열렸다. 최준석도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목표, 30홈런과 100타점을 위해 한 번 더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김진욱 감독님이 내게 바라시는 게 타점이다. 100타점은 나에게 반드시 올라야 할 고지와도 같다. 아직 세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적은 없지만 이번에 꼭 이루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진욱 감독은 올해 최준석이 '일'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김 감독은 "(김)동주 못지않게 최준석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번에 준석이가 MVP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면서 "기본 기량이 있는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불의의 부상 등을 조심하면 좋은 시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준석은 이번 겨울 스튜어디스 어효인 씨와 결혼을 했다. 가장이 된 만큼 야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그를 괴롭힌 무릎 통증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꾸준한 재활 훈련의 결과다.

최준석은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97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세자릿수 홈런 클럽 가입이 확실시 된다. 두산에선 선배 김동주(270개) 다음이다. 이래저래 2012년은 최준석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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