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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캠프 명단 포함 한화 신인 양성우, "여유 갖고 많이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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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스프링캠프로 16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전지훈련 참가 인원은 한대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까지 총 54명이며 선수는 41명이다. 그 가운데 신인은 드래프트 전체 1번을 받은 내야수 하주석을 비롯해 임기영, 최우석(이상 투수) 그리고 외야수 양성우까지 1라운드부터 4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포함됐다.

"시무식 하던 날 김태균 형님 기자회견이 끝나고 외야수들 모아놓고 명단을 발표했어요.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는데 처음에 제 이름이 나오지 않아 불안했죠. 거의 안되는가 싶은 순간 마지막에 이름을 불렸어요. 솔직히 다른 선배님들은 누가 가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 이름 석 자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웃음)."

양성우는 특유의 능수능란한 말솜씨와 적절한 제스처를 곁들여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 발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2012 신인지명회의에서 한화에 4라운드(전체41번)로 부름을 받은 그는 충암고-동국대 출신의 우투우타 외야수로 근성과 파이팅이 좋은 선수라는 평을 받았다.

"어느 구단이건 불러만 주면 감사하다 생각했지만 원래부터 한화에 오고 싶었는데 그 꿈이 이뤄진거죠. 야구를 처음 접한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양성우는 캠프에 참가하는 외야수 8명 안에 포함되었다는 것 자체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만약 캠프에서 탈락되었다면 나보다 어린 외야수들과 훈련을 해야 했어요. 내가 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 아무래도 많지 않을 거예요. 그런 점에서 이번 캠프는 내게 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기대되고 설렙니다."

작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하면서 그는 야구의 새로운 재미를 찾았고 또 프로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을 깨닫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프로에서의 첫 스프링캠프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특히 TV를 통해서만 접했던 해외파 선배들과 함께 호흡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흥분된다고 했다.

"신기합니다. 대학 때 늘 동경의 대상으로 손꼽던 선배님들과 나란히 한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네요. 고교, 대학 때를 돌아보면 프로 지명에 대한 부담감으로 늘 쫓기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직장에 들어온 거니까 여유를 가지고 나만의 야구를 펼쳐 보고 싶습니다."

양성우는 작년 모교로 돌아와 지휘봉을 잡은 윤재호(동국대) 감독 덕분에 팀도 자신도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물론 전력이 좋다는 평을 받고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사실 알 수 없잖아요. 그런데도 예상대로 KBO총재기 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감독님이 적극적인 공격, 기동력을 강조하셨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출루하면 아웃 당해도 좋으니 무조건 뛰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것 같아요."

173cm 84kg으로 단신이지만 넓은 수비 범위를 지켜야 하는 중견수로 나서면서도 실책 한 개만을 기록할 정도로 양성우는 강한 어깨와 안정된 포구 그리고 정확한 송구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타격 또한 뒤처지지 않는다. 4년 간 홈런 3개, 평균 타율 3할, 25타점에 도루 31개를 기록했다.

공수주의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고 있지만 사실 양성우를 더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마인드, 근성, 하고자 하는 열정이이다. 충암고를 졸업한 이후 그는 동국대에 진학한 첫 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3할4푼대에 육박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스스로 고교 졸업 당시 미지명에 대한 오기도 숨어 있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교통사고를 당해 대수술을 받았고 야구를 그만둘 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으나 그는 1년간 투병과 재활을 거쳐 2010년 그라운드에 당당히 복귀, 지금 여기까지 왔다.

야구 외적인 부분에 더 큰 점수를 받고 있는 양성우는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올해와 내년 연속적으로 1군에서 시합을 뛰어 2014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싶다. 금메달 따서 군면제 혜택을 받은 뒤 돈 많이 벌어 좋은 여자와 결혼해 잘 사는 것"이라고 거침없이 밝혔다.

기술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프로선수의 자질을 듬뿍 보이는 양성우는 캠프 기간 강동우 선배와 룸메이트를 하게 되었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이라고 털어왔다. "선배님이 잠자리에서 좀 예민하시다는 팁을 전해 들었다. 선배님 신경 거스르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선배 챙기기, 선배 비위 맞추는 건 또 자신 있다. 잘 지내면서 많이 배우고 돌아오겠다."

다소 건방져 보이기까지 하는 당당한 모습, 자신감 있는 말투 등 양성우는 보통 선수들에 비해 조금 튀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당당한 2012 신인의 행보를 한 번 눈여겨 보자.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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