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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LG, 얽히고설킨 서울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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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2012년 새해가 밝았고, 이제 며칠 후면 NC를 포함한 프로야구 9개 구단은 스프링캠프지로 이동한다. 각 팀 사령탑은 치열한 내부경쟁을 통해 옥석가리기에 돌입하고, 4월7일에는 2012년 프로야구가 대망의 막을 올린다.

박찬호, 이승엽에 김태균까지 해외파들의 복귀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올 시즌, 또 다른 흥미거리가 있다. 바로 넥센과 LG의 맞대결이다.

양 팀의 관계는 다소 미묘하다. 그 중 지난 해는 양 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9년만에 포스트진출을 노리던 LG가 또 다시 4강 탈락의 쓴 맛을 보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넥센이기 때문이다. 넥센은 비록 팀 순위에서는 창단 후 첫 꼴찌라는 속쓰림을 맛봤지만, LG의 발목을 단단히 잡으면서 혼자 무너지지 않았다.

LG는 2011년 박종훈 감독체제로 4강을 노리며 야심차게 시즌을 맞았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가을야구의 한을 풀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7월 들어 단 6승(11패)만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주저앉기 시작했고, 결국 또 한 번 가을의 구경꾼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런데 LG의 추락에 쐐기를 박은 팀이 넥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넥센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LG와의 3연전(7월19일~21일)을 모조리 쓸어담았고, LG가 힘겹게 버텨나가던 8월 중반 만난 3연전(8월23일~25일)마저 모조리 승리했다. LG는 화끈한 안타로 밀어붙였지만 이상하게도 터지지않는 적시타 등 불운 속에 넥센에게 잇따라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 분위기에서 넥센에게 당한 일격은 그 후유증이 너무 컸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도 넥센은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LG에게만 12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사실상 넥센으로 인해 LG가 무너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올해 역시 두 팀 사이에는 재미있는 관계가 이어질 듯하다. LG와 트레이드 및 FA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이 모두 넥센이 투타를 새로 구축하는데 주전요원이 됐기 때문이다. 넥센은 지난해 송신영과 김성현을 주고 심수창과 박병호를 받아왔고, 시즌 후에는 이택근을 FA로 영입했다. 따져보면 주전 선발 한 명(심수창)과 4번타자를 포함해 클린업트리오 2명(박병호, 이택근)을 LG에서 데려온 선수로 메워낸 셈이다.

게다가 이들 3명이 전 소속팀 LG를 상대로 의욕을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넥센 시무식 후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LG에게 악감정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아무래도 전 팀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더 잘하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

2012년 넥센과 LG의 대결은 전체 순위를 뛰어넘어 재미있는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창단 5년째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는 넥센과 10년 만에 가을야구의 한을 풀어내기 위해 이를 갈고 있는 LG. 양 팀의 맞대결에서 웃을 수 있는 팀은 어디일까.

색다른 서울 라이벌 관계의 형성이라고 봐도 되는 넥센과 LG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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