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기범기자] '스턴건' 김동현(30)이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거두고 재기에 성공했다.
김동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서 열린 'UFC 141' 션 피어슨(35, 캐나다)과의 웰터급 경기서 3라운드 내내 우세를 유지하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UFC 5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도중 지난 7월 카를로스 콘딧에게 1R KO패로 무너지며 분루를 삼켰다. 당시 김동현은 안와골절로 인해 올해는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재활에 모든 힘을 쏟았고, 드디어 5개월만에 옥타곤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피어슨 역시 물러설 수는 없는 상황. 최근 1패를 당해 UFC 존속을 위해 그로서도 반드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려야 했다.
1라운드는 신중한 견제전으로 이어졌다. 양 선수 모두 왼손잡이로 서로간 상대의 전략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했고, 1라운드 양 측은 조심스럽게 펀치를 섞었다. 김동현도 킥으로 피어슨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차분하게 경기를 끌고나갔다. 와중에 김동현은 후반 호쾌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포인트를 얻었다. 후속 공격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1라운드 우세를 확정지은 장면.
2라운드 역시 경기의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거리를 두기 위해 치고 빠지는 전략을 펼쳤고, 피어슨은 그 과정에서 계속 레그킥을 허용하면서 조금씩 데미지를 입어갔다. 때문에 김동현의 공격이 시작되는 찰나 클린치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 잦았다.
특히 2라운드 10여초를 남기고서 김동현은 점핑 프런트킥으로 피어슨을 몰아붙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김동현은 우세를 잃지 않았다. 중반 이후 벌어진 그래플링 공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테이크다운도 계속해서 성공시켰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김동현은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고, 피어슨은 방어에만 급급했다.
결국 공이 울렸고, 심판진은 김동현의 완승으로 채점했고, 주심은 김동현의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일격 KO승은 아니었지만 라운드 내내 완벽한 내용으로 압도한 압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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