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박태환(22, 단국대)이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28일 서울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 실내수영장에서 훈련 모습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1차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0일 귀국한 박태환은 현재 한국체육대학교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박태환은 "올림픽이 세계선수권대회보다 더 비중있는 대회다. 목표는 세계 신기록이다"면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면 메달도 좋은 색깔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2012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2개월 간의 1차 호주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그는 현재 몸상태에 대해 "컨디션은 70%를 넘어섰다. 1차 훈련 결과가 예상보다 좋았다. 때문에 2차 훈련 때 페이스가 더 올라갈 것 같다. 0.1초 단축 프로그램 기간은 예전보다 한 달 정도 길게 잡아 집중적인 훈련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박태환은 "볼 코치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이 붙었다. 잠영 거리가 세계선수권 때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다. 1월부터는 스타트 훈련 시간을 늘릴 것이다. 잠영 거리를 늘리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된다. 하지만 무조건 길다고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10m를 남들보다 빨리 가는 게 중요하다. 세계선수권 때 5m 정도였다면 지금은 7m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골반 유연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훈련 때 웨이트와 유연성 훈련을 많이 한 덕분인지 세계선수권 때보다 킥 자체가 깊어지고, 속도도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의 멀티 메달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태환은 "펠프스(미국)처럼 많은 종목에 나가고 싶지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200m와 400m에 집중하고 있다. 두 종목에서 욕심을 내면 모두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다. 200m에서는 나와 펠프스, 비더만(독일), 록티(미국)의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다. 전반 페이스가 떨어진다는 단점만 고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태환은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내년 1월 4일 2차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한다. 이후 2월 9일부터 열리는 시드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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