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정대현과 계약이 불발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대신 일본 출신 좌완 와다 쓰요시를 끌어안았다.
볼티모어는 14일 와다와 2년 815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2014년에는 5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 있다. 좌완 기교파인 와다는 한때 볼티모어에서도 뛴 베테랑 좌완 제이미 모이어와 비교된다. 구위는 떨어지지만 제구력이 좋고, 타자와의 수싸움에 능하다.
와다는 2004년과 2008년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한국전에선 이대호(오릭스)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한 올 시즌 성적은 16승5패 평균자책점 1.53의 눈부신 기록이다. 184.2이닝을 던져 탈삼진 168개에 볼넷은 40개로 환상적인 제구력을 선보였다.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은 와다는 미국 진출을 추진해왔다.
볼티모어는 와다에 이어 대만 출신 첸웨이인(주니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쿠바에서 탈출한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도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세계 시장 개척을 선언한 만큼 재능 있는 외국 선수들을 대거 끌어들일 계획이다.
한편 볼티모어는 정대현과의 계약을 포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볼티모어로부터 2년 320만 달러 계약을 제시받은 정대현은 신체검사에서 제동이 걸린 뒤 귀국했다. 메이저리그 도전 뜻을 접은 정대현은 13일 롯데와 4년 36억원에 계약하며 국내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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