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인천 전자랜드를 5할 승률로 되돌려놨다.
전자랜드는 11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69-58로 이겼다.
승리한 전자랜드는 12승12패로 승률 5할을 맞추며 단독 5위가 됐다. 3연승을 달리던 KT는 패하며 전주 KCC와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치열한 수비의 향연이 펼쳐진 가운데 전반을 32-28로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문태종과 허버트 힐, 정병국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를 벌렸고 8분께 50-37로 도망갔다.
이후 문태종이 자유투를 깔끔하게 넣으며 56-45로 3쿼터를 마쳤다. 문태종은 3쿼터 자유투로 10득점을 해내는 등 상대의 전술을 역이용해 파울을 얻어내는 기민함을 보였다.
4쿼터도 전자랜드의 흐름이었다. 정병국의 3점포로 시작해 점수를 크게 벌렸다. 그러나 KT의 뒷심도 대단해 찰스 로드와 김도수의 3점포로 종료 6분 45초를 남기고 54-61로 쫓아갔다.
그러나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KT는 3점슛을 난사했지만 번번이 림을 빗겨갔다. 종료 1분27초 전 허버트 힐의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이현호가 팁인슛을 성공시켜 65-56, 9점차로 도망갔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22점 5리바운드로 중심을 잡고 힐이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정병국이 12점으로 보조했다. KT는 로드가 18득점 17리바운드, 김도수가 15점을 해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편, 고양 오리온스는 전주체육관에서 전주 KCC에 85-84로 승리했다. 최진수가 28득점 7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승리 메신저가 됐고 크리스 윌리엄스가 19득점 7도움으로 무난한 활약을 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오리온스의 유니폼을 입은 최진수는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하며 오리온스의 연패를 2경기에서 멈춰 세웠다.
경기는 집중력 싸움에서 갈렸다. 종료 11초 전 KCC 정선규가 3점포를 작렬하며 84-84 동점이 됐다. 연장전으로 접어드는 듯했지만 2초 전 윌리엄스가 하승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림에 꽂으며 극적인 승리를 수확했다.
KCC는 하승진이 20득점 13리바운드 4블록슛, 디숀 심스가 18득점을 해냈지만 승리의 여신을 설득시키지는 못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안양 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91-63으로 대파했다. 알렌 위긴스가 27득점 11리바운드, 박찬희가 12도움을 올린 가운데 크게 힘들이지 않고 1승을 추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팀 최다 연패 기록을 '13경기'로 늘리는 수모를 당함과 동시에 원정 7연패로 팀 원정 경기 최다 연패 타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만들었다.
◇ 11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58(11-15 17-17 17-24 13-13)69 인천 전자랜드
▲ (전주체육관) 전주 KCC 84(22-20 19-22 18-23 25-20)85 고양 오리온스
▲ (안양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 91(29-17 20-15 22-12 20-19)63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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