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SETEC 제1전시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총 34명의 후보선수 중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이 2011 시즌 영광의 주인공이 된다.
올해는 박빙의 개표 승부가 예상되는 포지션도 있지만, 독보적인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올해 최고득표율 및 최다득표에서 새로운 주인공이 나올 수 있을까.
우선 수상의 영예를 안을 것으로 전망되는 주인공들을 살펴보자.
투수 부문에서는 사상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포함한 4관왕을 달성한 윤석민(KIA)의 수상이 유력하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과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시즌 MVP까지 수상한 윤석민이 좀더 유리해 보인다.
포수 부문과 1루수, 3루수 부문은 큰 경쟁 없이 수상자가 나올 분위기다. 각 부문에서 강민호(롯데), 이대호(오릭스), 최정(SK)은 개인 성적 및 팀 프리미엄에서 타 후보들에게 앞서 수상이 유력하다. 지명타자 역시 홍성흔(롯데)이 4년 연속 수상을 예고하고 있다.
외야수 부문은 10명의 후보 중 3명이 수상하는 관계로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홈런왕' 최형우(삼성)는 이미 수상자로 낙점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유격수 부문에서도 이대수(한화)가 유력한 수상후보로 부각돼 있어 김상수(삼성)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수상이 유력한 선수가 몇몇 보이는 가운데, 이들 중 최고득표율과 최다득표를 경신하는 선수가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공격과 수비 및 인기투표까지 겸한 현재의 골든글러브 시상은 1983년부터 시행됐다.(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는 수비율로만 시상) 매년 득표율 90%를 훌쩍 뛰어넘는 수상자가 존재했지만, 역대최고득표율은 2002년 삼성 시절 마해영이 기록했다. 당시 마해영은 유효표 272표 중 무려 270표를 획득해 99.26%라는 경이적인 득표율로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최다득표의 주인공은 이종욱(두산)이다. 2007년 이종욱은 무려 350표를 받아 외야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유효표 397표 중 350표로 득표율은 88.2%지만, 득표수만 따져보면 앞으로도 깨지기가 쉽지않을 수치다. 지난해 홍성흔이 지명타자 부문에서 344표를 얻은 바 있지만, 이종욱를 넘지는 못했다.
올해는 독보적인 포지션이 존재해 이들 기록의 경신 여부가 색다른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득표율 99.26%, 득표수 350표. 이를 뛰어넘는 수상자가 과연 나올 수 있을까.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