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축구협회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김진국 전무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조광래 감독 경질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황보관 위원장은 "레바논전에서 1-2로 참패한 이후부터 감독 경질을 검토해왔다. (공식 발표를 하기 전에) 갑작스럽게 보도가 먼저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조 감독 경질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 경질 건은 전날인 7일 언론 보도를 통해 먼저 알려졌으며, 조 감독은 이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술위원회가 아닌 회장단 회의를 통해 대표팀 감독 경질이 결정된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황보관 위원장은 "기술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회장단 회의에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 한 결정이니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김진국 전무이사는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현 대표팀 문제에 대해 파악을 했다. 황보 위원장이 A대표팀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회장단 회의에서 보고를 했다. 기술위원회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회장단에서 결정을 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 대표팀의 문제점에 대해 황보 위원장은 "떠나시는 분(조광래 감독) 잘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이번 결정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 내린 큰 결정이다"고 원론적인 말만 했다.
조광래 감독 전격 경질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차기 감독 선임 건과 관련해서는 황보 위원장은 "후보가 될 만한 국내외 감독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 12월 중에는 마무리하려고 한다"면서 "당장 내년 2월 열릴 (3차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전이 중요하다.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잘 이끌어갈 수 있는 감독이면 누구나 후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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