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이택근은 20일 새벽 넥센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 플러스 옵션 6억원 등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타구단 협상이 가능한 20일 새벽 이장석 대표이사와 직접 만나 전격적으로 넥센행을 결정했다.
총액 50억원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두번째 규모 거액 계약. 19일 롯데가 이대호에게 총액 100억원을 제시했지만 이대호가 일본진출을 선언해 불발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2004년 현대에서 삼성으로 FA 이적한 심정수의 60억원에 이은 최대금액이다.
이택근은 2009 시즌 후 포수 박영복, 외야수 강병우 및 현금 25억원의 반대급부로 넥센에서 LG로 트레이드 됐다. 히어로즈 시절 구단의 재정난으로 인한 트레이드였고, 때문에 이현승, 장원삼의 트레이드와 겹쳐 KBO 승인문제까지 불거지는 등 야구계는 한동안 홍역을 앓았다. 그런데 이택근은 2년이 흐른 후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이택근은 "FA로서는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대우로 친정팀으로 돌아간다. 마치 집으로 돌아가는 듯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며, 넥센과 함께 하는 것이 운명인 것 같다"며 "타 구단 교섭 시작일 새벽에 이장석 대표이사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고, 협상을 했다.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이유"라고 계약 체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택근은 "지난 2년간 여러 가지 이유로 부진했는데 내년 시즌부터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성적은 물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 성원해주신 LG팬들께는 감사하며, 넥센팬들께는 환영의 박수를 받고 싶다"라고 포부와 희망을 밝혔다.
2003년 현대에서 데뷔한 이택근은 올 시즌까지 9시즌 동안 통산 856경기 출장해 타율 3할8리(2천747타수 845안타) 73홈런 36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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