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전자랜드는 역시 4쿼터의 팀이었다.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GC에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 4쿼터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75-7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8승4패를 기록, KGC를 4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2위 자리에 복귀했다.
1쿼터부터 KGC가 앞서나갔다. KGC는 오세근과 로드니 화이트를 앞세워 전자랜드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턴오버 8개를 범하며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1쿼터를 29-18로 앞선채 마친 KGC는 2쿼터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2쿼터 5분여를 남겨놓고는 화이트의 골밑슛으로 41-2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KGC는 2쿼터 막판 전자랜드의 추격을 허용해 47-36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서도 전자랜드의 반격이 거셌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이 살아나면서 서서히 점수차를 좁혀 나갔다. KGC는 3쿼터에서 화이트와 오세근이 각각 2득점 씩 그치며 김성철의 외곽슛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3쿼터까지는 KGC의 61-52 리드가 이어졌다.
문제의 4쿼터가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문태종의 연속 득점과 이현호의 3점슛, 브로만의 골밑슛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현호의 미들슛까지 림을 가르며 급기야 63-61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반면 KGC는 4쿼터 5분이 지나서야 이정현의 자유투로 첫 득점에 성공하는 등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종료 2분전 화이트의 덩크가 성공하기까지 KGC는 8개의 야투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는 등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KGC도 벌어 놓은 것이 많았다. 전자랜드의 공격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화이트의 덩크에 이은 김태술의 자유투 2개로 68-67로 다시 리드를 잡은 것. 경기 종료까지는 1분 41초 남은 상황, 이제 승부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곧바로 이어진 전자랜드의 공격. 브로만이 골밑슛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70-68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KGC도 화이트의 골밑 돌파로 70-70 동점을 만들었다.
역시 해결사는 문태종이었다. 문태종은 26초를 남기고 3점슛을 림에 꽂아넣으며 전자랜드에 73-70의 리드를 안겼다. KGC는 화이트가 3점슛을 던지며 저항했지만 슛이 실패로 돌아가며 무릎을 꿇었다. 결국 전자랜드는 이현호가 자유투로 점수를 보태며 75-70으로 승리를 거뒀다.
문태종은 4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는 등 총 19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브로만 역시 20득점 12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KGC는 화이트가 19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 11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5(18-29 18-18 16-14 23-9)70 안양 KGC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8(20-13 13-11 22-14 23-22)60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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