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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훈련 지휘 김진욱 감독, "정정당당한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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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두산 김진욱 신임감독이 칼을 뽑아들었다. 감독 부임 후 불거진 김재환의 약물복용 파동에 단호하게 제재를 가한 것이다. 김재환은 이번 팀 마무리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훈련을 해야할 처지다.

두산은 3일 선수단을 잠실구장에 소집해 첫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김진욱 감독은 코칭스태프 및 고참선수 면담을 통해 현재 팀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훈련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향후 5일 동안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일본 미야자키 캠프로 떠날 선수들을 추릴 계획이다.

선수들과의 면담까지 마친 김진욱 감독은 덕아웃에 나와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면서 향후 팀 운용 목표를 밝혔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투수진과 타자 모두 전력을 향상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당당하게 신임 감독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넘어야할 올해 우승팀 삼성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부상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우리 전력은 우승하기에 충분하다"고까지 언급하면서 눈빛을 번득였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품고 있던 생각을 말하던 김진욱 감독의 목소리가 커진 대목이 있었다. 바로 김재환을 언급할 때다. 김재환은 지난 10월1일부터 15일까지 파나마에서 열린 제39회 야구월드컵 대표로 선발돼 활약했지만, 사전 도핑검사에서 금지목록인 S1 동화작용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인 '1-테스토스테론'의 대사체가 검출됐다. 이에 KBO는 도핑금지규정 제6조에 의거해 김재환에게 내년 시즌 1군 1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가했다.

이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김재환을 용서하지 않았다. 자신의 감독 선임 이전 벌어진 일이지만, 본인이 추구하는 '클린야구'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엄벌을 내린 것이다. 김재환은 마무리훈련에서 제외됐고, 팀훈련이 아닌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야 한다.

김진욱 감독은 "감독 선임 이전의 일이고, 좀 애매하기도 하지만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감독으로서 무기한 훈련 중지 결정을 내렸다"며 "재환이에게 '스스로 준비해라'고 말했다"고 진지하게 신임사령탑으로서 내린 처분 내용을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선임 이후 확고한 팀 운영 방침을 밝혀왔다. 선수들에게 자율을 주겠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와 함께 깨끗한 야구, 정정당당한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점에서 김 감독은 선수단의 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해 강한 처분을 내렸다. 물론 이후 김재환의 태도에 따라 다시 콜업할 생각도 있다. 속칭 '자숙의 기간'인 셈이다.

김진욱 감독은 "내가 원하는 야구는 정정당당한 야구, 깨끗한 야구, 예의를 갖추는 야구다"라며 "상대가 도발하지 않는 이상 벤치클리어링도 하지 않을 것이다. 또 투수가 (실투로) 머리 쪽으로 공을 던지면 모자를 만져 오해를 사지 말도록 표현하도록 시키겠다. (욕설 등으로) 상대를 약올리는 행동도 안하도록 교육 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진욱 감독은 '정정당당한 야구'를 수 차례 강조했다. 분명 의미가 있는 결단이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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