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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올 시즌 3패 부산과 6강전…윤성효 "체력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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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은 잔혹한 10월을 보냈다. FA컵 결승에서 오심 논란을 빚으며 성남 일화에 0-1로 패해 우승을 내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알 사드(카타르)와 4강 1차전에서는 상대의 비신사적인 골에 난투극에 휘말리며 0-2로 패했다.

카타르 원정으로 치러진 2차전에서는 오장은의 골로 이기긴 했지만 체력이 떨어진데다 알 사드 선수들의 환상적인 침대축구 연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 티켓을 내줬다. 올 시즌 트레블(3관왕)을 꿈꿨던 기억은 거품처럼 사라졌다.

남은 것은 K리그 3위 수성이었다. 3위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시 준플레이오프를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최종전에서 마토와 스테보의 연속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3위 싸움을 했던 FC서울이 경남에 3-0으로 승리하며 다득점에서 밀린 수원은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수원의 상대는 5위 부산이다. 올 시즌 수원은 부산과 세 차례 겨뤄 모두 한 점 차로 패했다. 3위를 했다면 1승1무로 우위를 보였던 6위 울산 현대와 만나게 돼 그나마 덜 껄끄러웠을 것이다.

그래도 윤성효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그는 "3위나 4위나 별 차이가 없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후반기 사나흘 간격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해 피곤한 상태로 선수단을 운영해왔던 윤 감독은 "일단 6강에 들어 1차 목표를 달성했다. 부산전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며 의욕을 다졌다.

부산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시간에 있었다. 6강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11월 20일까지 체력 회복을 할 시간이 있는 만큼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윤 감독의 판단이다. 그는 "체력을 어느 정도로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푹 쉬고 단판 승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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