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험난한 10월을 보낸 수원 삼성이 결국 K리그 순위를 4위로 마무리했다.
수원은 3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최종 30라운드에서 제주에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 FC서울이 경남FC를 3-0으로 꺾으면서 수원과 서울은 승점(55점)과 골득실차(+18)까지 똑같아졌다. 결국, 다득점에서 앞선 서울(58골)이 수원(51골)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3위는 플레이오프 진출시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특권이 주어져 수원으로서는 아쉬운 4위가 됐다.
지난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르고 돌아와 체력적으로 지쳐 있던 수원이지만 시작부터 제주를 몰아붙이며 골을 노렸다. 7분 염기훈이 왼쪽에서 연결한 볼을 스테보가 헤딩슛했고, 크로스바 위를 살짝 빗겨갔다.
첫 골은 전반 30분에 터졌다. 염기훈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프리킥을 마토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수원에는 희소식이었다.
후반, 수원은 8분 박현범을 교체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14분 창원에서 FC서울의 하대성이 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양팀의 득실차는 한 골로 좁혀졌다.
수원은 젖먹던 힘을 다해 추가골을 넣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서울의 하대성이 또 한 골을 추가하며 양 팀은 골득실이 같아졌고, 다득점에서 앞선 서울이 3위로 올라서는 상황이 됐다.
상황은 불리하게 돌아갔고 서울의 하대성이 다시 한 골을 더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수원의 3위 꿈은 날아갔다. 44분 스테보가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넣으며 득실차에서는 동률을 만들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다득점에서 서울에 뒤져 최소 한 골을 더 넣어야 3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가시간 수원에 찾아온 두 차례의 찬스는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마토의 프리킥은 빗나갔다. 염기훈이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프리킥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그대로 2-0 스코어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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