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24득점' 동부, 개막 후 8연승 신기록…새역사 썼다

[이성필기자] 누가 원주 동부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개막 이후 8연승을 거두며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동부는 29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최윤호의 외곽포를 앞세워 91-69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04~2005 시즌 전신인 TG삼보 시절 자신들이 세웠던 역대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인 7연승을 지우고 8연승이란 새 기록의 이정표를 세웠다. 다음달 2일 부산 KT전에서 이기면 1라운드 전승 대기록이다.

프로 3년차 최윤호는 동부 승리의 주역이었다. 3점슛을 5개나 작렬하며 24점을 쏟아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이다. 로드 벤슨도 23득점으로 최윤호 못지않은 활약을 했다.

경기는 시소게임이었다. 높이라면 동부에 밀리지 않는 LG는 서장훈(18득점 6리바운드)과 올루미데 오예데지(8득점 15리바운드)를 내세워 흔들었다. 그러자 동부는 1쿼터 6분45초경 최윤호를 투입했다. 최윤호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7득점을 하며 동부의 24-20 리드를 도왔다.

2쿼터에도 최윤호는 3점슛 2개를 림에 꽂으며 분전했다.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벤슨도 덩크슛 2개로 도우며 LG의 힘을 뺐다. 3쿼터 동부는 박지현, 최윤호의 연속 3점슛 성공에 윤호영, 김주성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완벽하게 리드했다.

4쿼터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고 종료 3분을 남기고 20점차가 되자 동부는 주전 전원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있게 승리를 가져왔다. LG는 포워드 문태영(11득점 7리바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한편, 부산 KT는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3-67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T는 박상오가 21득점, 찰스 로드가 20득점 15리바운드로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2m22cm의 장신 센터인 피터 존 라모스가 20득점을 해냈지만 리바운드를 7개 잡는데 그치며 반쪽 활약을 했다. 이승준도 12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전주 KCC는 전주 체육관으로 울산 모비스를 불러들여 92-68로 이겼다. 높이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인 KCC가 기동력까지 앞세워 모비스를 압도했다. 리바운드 41대27, 가로채기 8대4 등 KCC가 앞섰다.

코트의 사령관 전태풍이 25득점을 올렸다. 하승진이 21득점 17비라운드로 디숀 심스(16득점 11리바운드 5도움)와 함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7득점, 말콤 토마스가 16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외곽포가 침묵하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 29일 경기 결과

▲ (잠실체육관) 서울 삼성 67(20-19 13-18 16-22 18-24)83 부산 KT

▲ (창원체육관) 창원 LG 69(20-24 15-19 18-22 16-26)91 원주 동부

▲ (전주체육관) 전주 KCC 92(25-15 22-13 32-20 13-20)68 울산 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