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우리도 진짜 못 치는데 저쪽도 참 못 치더라."
SK 와이번스 박재상이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바라본 소감이다.
박재상은 28일 문학구장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지난 두 경기를 돌아봤다. 자신의 소속팀 SK뿐만이 아니라 삼성도 방망이가 시원치 않았다는 것. 타선만 힘을 내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박재상은 1,2차전에서 총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볼넷도 2개 골라 걸어나가며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SK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1차전 0-2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도 1-2로 패해 2연패의 궁지에 몰렸다.
박재상은 "오늘이 중요하다"며 "이겨서 분위기 타고 잠실까지 가면 잠실에서는 우리가 강하니까"라고 말하며 3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2연패에 몰린 SK는 3차전마저 내준다면 역전 우승이 더욱 어려워진다.
SK는 지난 2007년 두산을 상대로 1,2차전을 먼저 패하고도 내리 4연승하며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총 28번 열린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박재상은 "누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며 "한 번 분위기가 오면 달라질 것이다. 1,2차전에서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누가 나서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SK 선수들 스스로 역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피로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박재상은 "그동안에도 (정규시즌 1위로 인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훈련을 너무 많이 해 피곤했다"며 체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드러내면서도 "몸은 피곤하지 않은데 이겨도 다음 시리즈가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좀 피곤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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