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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선발분업 삼성, '완급조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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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의 선택이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속칭 '1+1' 전략이다. 선발이 초반에 무너질 경우를 대비해 이를 메워줄 다른 선발급 투수를 일찌감치 대기시켜 놓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류 감독은 선발투수에게는 1구부터 전력투구를 지시할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 25일~26일 대구서 열린 1, 2차전을 모조리 쓸어담았다. 2경기 모두 투수력의 힘으로 SK의 창끝을 억제한 끝에 거둔 승리다. 1차전 2-0, 2차전 2-1 스코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삼성은 '철옹성 마운드'를 내세워 최고의 성적을 거둬들였다.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과 정인욱을 불펜 히든카드로 내세웠다. 둘 다 충분히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투수들이지만 류 감독은 상대 타선의 확실한 봉쇄를 위해 이들을 '두번째 투수'로 준비했다. 필승계투조를 가동할 수 있는 7회 이전까지 선발투수 2명을 기용한다는 전략이었다.

제대로 통했다. 1차전서 매티스는 다소 불안감을 내비치기는 했어도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고, 4회말 신명철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리드를 잡자 류중일 감독은 두고볼 것도 없이 곧바로 5회부터 차우찬을 기용, 7회초까지 SK의 반격을 틀어막았다. 이후 필승 불펜조 가동으로 깔끔한 1승.

2차전은 과정상으로는 다르지만 전략은 똑같았다. 선발 장원삼이 흔들리면 곧바로 정인욱을 투입할 작정이었다. 결과적으로 장원삼이 5.1이닝 무실점 피칭을 보여주면서 류 감독은 정인욱 카드를 아끼고 바로 필승조를 가동했지만, 투수운용의 기본틀은 변함이 없었다.

차우찬과 정인욱을 불펜 대기시켜놓는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투수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이로 인해 선발투수들도 자신감이 붙었다. 본인이 무너져도 곧바로 구원 등판할 든든한 동료가 있으니 걱정없이 전력으로 공을 뿌릴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류중일 감독이 직접 지시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류 감독은 '1+1 운용'으로 인해 매티스와 장원삼에게 간단명료하게 지시했다. '힘을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한 템포 빠르게 교체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동의까지 얻었다. 반감이 생길까봐 용병 매티스의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승수에 따른 옵션이 없다는 점까지도 확인해줬다.

실제로 류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는 5~6회 던져줘야하니 완급조절을 해야 한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선수들에게 초반 전력투구를 해 3이닝만 버텨도 괜찮다고 말해줬다"고 언급했다. 한국시리즈에서만큼은 '완급조절 무용론'을 들고 나온 셈이다.

28일 3차전 선발은 용병 저마노다. 그를 뒤에서 받쳐줄 투수로는 차우찬이 다시 등판할 수도 있고 2차전서 아낀 정인욱 카드를 뽑을 수도 있다. 저마노가 1회부터 무너지면 둘 모두 기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선발' 배영수는 아직 등판 기회조차 없어보인다. 류중일 감독의 선발분업이 착착 맞아떨어지는 것이 SK는 갑갑할 노릇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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