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이순재가 연기생활 55년만에 첫 해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순재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지난 21일 중국 금계백화영화제 외국영화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56년 데뷔한 후 55년 만에 첫 해외영화제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중국 금계백화영화제는 홍콩의 금상장과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의 3대 영화제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영화로는 2006년 '말아톤' 조승우가 남우주연상, 2009년 '마더' 김혜자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순재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남우주연상을 수상, 기쁨을 더한다.
연기생활 55년만의 첫 해외영화제 수상이자 국내에서 1977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이후 34년 만의 수상이다.
이순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랍다. 우리 영화를 초청해주고 또 좋은 평가를 해 준 영화제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 영화가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알려지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됐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예전에는 드라마 배우는 영화제에서 수상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해외영화제에서 뜻밖에 큰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며 "연예대상도 받아봤고 공로상도 받아봤지만 멜로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받게 되니 어느 때 보다 행복하고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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