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우완 송은범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선발 책임을 100% 완수했다.
송은범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매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2사 후 전준우에게 던진 낮은 직구가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이대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전준우가 2루까지 뛰었고, 1루가 비자 이대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 1, 2루를 채웠다. 이후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내 1회부터 만루 위기에 처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공략했으나 제구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였다. 다행히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민호를 3루 땅볼 처리하고 만루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첫 타자 황재균을 우중간 안타로, 김주찬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주찬에게 던진 초구가 몸쪽 높게 날아가면서 왼팔을 때렸다. 다음 타자 손아섭의 강습 타구를 1루수 박정권이 잘 잡아내 이번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전준우를 경기 첫 삼진으로 잡아낸 후 이대호에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안타를 내줬다. 2사 후 강민호와의 승부서 몸쪽 공이 몸에 맞는 바람에 또 다시 1, 2루까지 몰렸으나 황재균을 변화구로 뜬공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초반 위기를 넘기며 이닝이 거듭될수록 송은범의 여유 있는 피칭이 이어졌다. 4회 볼넷으로 출루한 문규현이 도루 실패하면서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송은범은 5회 손아섭-전준우-이대호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90개를 넘어갔지만 송은범은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등판 당시 83구를 던진 송은범은 이날 총 98구를 던지면서 제 몫을 다했다. 송은범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범타로 깔끔하게 막은 뒤 7회 들며 박희수와 교체됐다.
당초 지난 17일 사직 2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송은범은 감기 몸살로 인해 이틀 더 휴식을 가진 후 이날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몸상태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송은범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주어진 책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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