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이 미스테리한 차사고 신, 실감나는 야구경기 신 등 화려한 볼거리에 주연배우들의 열연까지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중 성공을 위해 친구마저 버린 서재명 역의 손창민은 소름끼치도록 비열한 표정연기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12일 방송된 드라마 1회에서는 어린시절 김영광(천정명 분)이 야구에 접어들게 된 계기를 그렸다. 영광은 운전기사인 아버지를 쫓아 윤재인(박민영 분)과 서인우(이장우 분)를 처음 만나게 되고, 야구배트를 처음 잡게 된다. 그리고 '이다음에 홈런왕이 되면 나랑 결혼하자'고 어린 재인과 손가락을 건다.
하지만 이후 세사람의 상황은 모두 엇갈린다. 재인의 아버지이자, 원리 원칙을 지키며 사는 거대상사의 사장 윤일구(안내상 분)는 자기 뱃속을 채우는 데만 급급한 부사장 서재명(손창민 분)과 사사건건 부딪힌다. 서인우의 아버지이기도 한 서재명은 돈의 욕망에 휩싸여 친구를 죽음으로 밀어넣게 되고, 결국 거대상사의 사장자리에 올라선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손창민은 친구마저 저버린 배신자 서재명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살기 위해 하나 뿐인 친구의 죽음마저도 비정하게 눈 감아 버린 비열한 사업가의 모습을 그려냈다. 어리숙한 운전기사 김용배(이기영 분)에게 '자네와 난 이미 공범'이라며 '약속만 지킨다면 국수집을 차려 주겠다'라고 현혹해 사장의 딸이자 친구의 딸인 재인을 버리게 된 것.
손창민은 야비하고 욕망에 가득찬 서재명의 모습을 숨 막힐 듯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사건 진행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비자금 연루 문제와 의문의 차사고 경위를 묻는 검사 앞에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늘어놓고, 거대상사의 사장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재인의 존재 마저 없애버리는 등 악독한 사업가의 모습을 그려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8.2%(AGB닐슨미디어 리서치)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뿌리깊은 나무'는 18.2%, MBC '지고는 못살아'는 8.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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