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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후배들 역습에 70만원 지출…신데렐라 서정진에 한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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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박주영(26, 아스널)이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서정진(21, 전북 현대)의 사라진 도움 2개를 위로하기 위해 70만원의 거금(?)을 지출했다.

대표팀은 지난 7일 폴란드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7명의 선수교체를 하는 바람에 공식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고, 박주영의 2골과 서정진의 2도움도 없던 일이 됐다.

그렇지만, 대표팀은 박주영의 킬러 본색이 여전했음을 확인하는 소득을 올렸다. 아울러 2개의 도움을 올린 서정진의 화려한 등장은 윙어 전쟁에 불을 붙였다. 이들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함께 대표로 뛰며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친분이 있는 편이다.

폴란드전이 끝난 뒤 박주영은 선수대기실에서 서정진을 보자마자 "오늘 밤잠 못 자겠네. 조광래호 황태자 등장했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쏟아냈다. 머쓱해진 서정진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다음날(8일) 대표팀은 오전 훈련을 한 뒤 밤 10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복귀하는 조건으로 외출을 나갔다. 각자 다양하게 개인시간을 보낸 가운데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은 홍정호(21, 제주 유나이티드)와 제주 시절 동료인 배기종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결혼식이 끝난 뒤 이동하는 과정에서 구자철은 낯익은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 주장 박주영의 차였다. 구자철은 곧바로 박주영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을 사달라고 졸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19, 함부르크SV), 이현승(23, 전남 드래곤즈), 서정진이 함께 모여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것을 확인해 다함께 고깃집으로 호출했다.

졸지에 조촐한 회식 자리가 마련됐고 박주영은 이들에게 꽃등심을 하사(?)했다. 특히 자신의 2골에 2개의 도움을 했던 서정진에게 한 턱 쏜 셈이 됐다. 서정진은 "밥을 얻어먹었는데 꽃등심 금액이 너무 많이 나왔다"라며 놀랐고 구자철은 "배가 나와서 큰일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주영의 지갑에서는 총 70만원이 나와 공중으로 사라졌다. 그는 식사를 대접한 다섯 명 후배들을 향해 "역습을 맞았다"라며 하소연했다. 그의 말대로 외출했다가 후배들에게 제대로 한 방 맞은 격이었다.

그래도 대표팀 새내기 서정진의 활약과 아쉬움을 축하하고 위로한 즐거운 식사 자리였다. 아울러 후배들을 잘 챙기는 박주영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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