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소 무기력한 KIA를 잡아내고 이변없이 페넌트레이스 3위를 확정한 덕이다.
SK는 5일 광주구장서 열린 KIA와의 시즌 18차전에서 선발 윤희상의 5.1이닝 무실점 피칭 속에 중반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올려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성적 70승 59패 3무를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6일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며 "진짜 굉장히 어려웠다. 보다시피 야수나 투수, 코칭스태프가 모두 어려운 상황인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하나가 돼 오늘의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제스처를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점에 대해서는 "원래 내 성격 자체가 그렇다. 표시를 안하면 스트레스가 쌓여 견디지를 못한다"며 "좋으면 좋은 표시를 내고, 못할 때는 격려도 하고 해서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감독은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0월8일~9일 문학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대행은 "선발 3명은 확실히 정해졌다. 지금 말을 하기는 어렵다"며 "확실한 것은 김광현이 혼자 많은 이닝을 던져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투수는 모두 바로바로 대기하는 상태"라고 답했다.
준플레이오프서 해줘야 할 타자도 손꼽았다. 이만수 대행은 "아무래도 제일 큰 키(플레이어)는 박정권"이라며 "그 다음은 주장인 이호준이다. 이 두 선수가 잘 해줘야만 이길 수 있다"고 못박았다.
마지막으로 이 대행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가을야구 포부도 전했다. 그는 "프로야구는 팬이 없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 SK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구단이되도록 열심하 하겠다"며 "(준플레이오프서) 이전에 보지 못한 멋있고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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