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외국인 투수 리즈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인 LG 트윈스가 1위 확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제물로 5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 탈환 의지를 불태웠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7차전 경기에서 선발 리즈의 호투와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데 힘입어 7-2로 승리를 거뒀다.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LG는 5위 탈환을 향한 희망을 갖게 됐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1회초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영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박석민의 외야 플라이 때 3루 진루했고, 최형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LG도 1회말 양영동과 이택근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병규(24번)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오지환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을 향해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 선발 매티스가 4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동안 삼성은 5회초 한 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벌렸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강명구가 2루를 훔친 뒤 박한의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0-2로 끌려가던 LG는 5회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병규(24번)의 2타점 적시타에 상대 폭투,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보태 대거 4점을 뽑아낸 것. 스코어는 순식간에 4-2 LG의 역전 리드로 바뀌었다.
5회까지 2실점을 기록한 리즈가 6,7회를 무실점으로 버티자 LG 타선이 7회말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선두타자 이대형의 우중간 3루타가 신호탄이었다. 이택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LG는 오지환과 황선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7-2로 달아났다.
이후 LG는 8회초부터 한희를 투입해 삼성의 추격을 봉쇄했고 7-2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필승 계투조가 투입되기 전 선발 매티스를 공략해 동점, 역전에 성공한 것이 승인이 됐다.
LG 선발 리즈는 7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 호투,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11승13패 평균자책점 3.88의 올 시즌 성적을 남긴 리즈는 성공적인 한국 무대 첫 시즌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오는 7일 미국 출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선발 매티스가 7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매티스는 이날 한국 무대 진출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2패(5승)째를 당했다. 이날 삼성의 패배로 오승환의 한 시즌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48세이브) 달성 여부도 남은 2경기에서 결정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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