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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10승투' LG, 넥센 잡고 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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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LG가 리즈의 10승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전날 넥센전 6연패에서 탈출하더니 2연승 행진이다. 반면 시즌 팀간 전적(10승6패)서 유일하게 앞서며 LG의 '천적'으로 군림하던 넥센은 2경기 연속 패하면서 다시 연패에 빠졌다.

선발 리즈가 5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시즌 10승(12패)을 거뒀다. 박현준(13승9패)과 주키치(10승6패)에 이어 팀내 3번째로 10승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리즈는 2회 강정호에 동점 투런포를 맞은 뒤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사 2, 3루 역전 위기서 장기영을 땅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긴 뒤 3회부터 다시 역투를 펼치기 시작했다. 매 이닝 안타와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최고구속 159km의 강속구를 앞세워 더 이상 실점 없이 5이닝을 책임졌다.

일찌감치 터진 LG 타선도 리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상위 타선에 배치된 이택근과 이진영, 이병규(9번)가 모두 멀티안타를 때려냈다.

1회말 2사 만루서 정성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저 2-0 승기를 잡은 LG는 5회말 대거 5점을 쓸어담으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2-2로 맞선 5회말 무사 1, 2루서 이진영의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3-2, 다시 리드를 잡은 LG는 이후 이병규의 내야 안타로 3루에 있던 이택근이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벌렸다. 이후에도 박용택과 조인성의 적시타와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내 7-2로 크게 앞섰다.

넥센은 2회초 1사 후 강정호가 리즈의 높은 직구를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일단 동점까지는 만들었다. 그러나 5회말 대량실점하며 5점차까지 벌어지는 바람에 추격의 힘을 잃었다. 6회초 2사 1, 2루서 김민성의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이상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패했다.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넥센 장영석이 1군 첫 등판해 마지막 1이닝을 책임졌다.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안정된 제구력은 아니었지만, 1루로 나간 이대형을 견제구로 잡아낸 뒤 이택근을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4이닝만에 10안타를 내주고 탈삼진은 단 2개에 그치면서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14패(7승)째로,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패배(2위 리즈 12패)의 불명예 기록도 이어갔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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