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기라드' 기성용(22, 셀틱)이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셀틱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1~2012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I조 2차전 우디네세(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3분 기성용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날 기성용은 기존의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서 저돌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셀틱은 기성용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기며 유로파리그 첫 승점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같은 시각 스타드 렌(프랑스)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가 1-1로 종료되면서 셀틱은 1무1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3골2도움을 기록중인 기성용에게 기회는 쉽게 왔다. 공격수 개리 후퍼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킥을 하는 순간 넘어졌지만 슈팅 동작이 빨라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했다.
기성용이 팀의 전술적 중심임을 알 수 있는 장면은 또 나왔다. 37분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이 주어지자 닐 레논 감독은 기성용에게 맡겼다. 기성용의 프리킥 슛은 왼쪽 포스트를 빗겨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위치 변경을 했다. 한 골을 지키며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하려는 레논 감독의 전략에 의한 포지션 이동이었다.
우디네세는 이탈리아 클럽답게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과 수비로 셀틱의 공격 루트를 봉쇄한 뒤 반격을 시도했다. 셀틱은 롱 패스로 우디네세 수비를 깨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기성용은 후반 40분 또 한 번 위력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사라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시도한 가로지르기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놀란 상대 골키퍼가 펀칭으로 어렵게 방어했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셀틱은 43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42분 후퍼가 상대 공격수의 진로를 방해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알멘 압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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