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스코틀랜드 셀틱의 미드필더 기성용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더불어 또 다른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로파리그 본선 첫 경험을 했다.
기성용은 1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테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11~2012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I조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셀틱은 0-2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던 셀틱은 경기 내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밀리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기성용은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서 분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당초 셀틱은 플레이오프에서 FC시옹(스위스)에 패해 이번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시옹의 부정 선수 출전이 발각됐고 UEFA가 출전 자격을 박탈하면서 셀틱이 대신 기회를 얻게 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를 흔들었다.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침투 패스를 연결하는 등 실력을 과시했다. 15분에는 요르고스 사마라스가 얻은 프리킥을 슈팅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이적생 듀오가 골맛을 보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FC포르투에서 이적해온 라다멜 팔카오가 전반 3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디에구 라바스가 팔카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셀틱을 무너뜨렸다.
첫 경기 패배를 당한 셀틱은 오는 30일 우디네세(이탈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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