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 신인 우완 최현진이 인상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최현진은 29일 잠실 KIA전서 선발로 1군 첫 등판해 4.2이닝 동안 1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연속 사사구 후 만루홈런을 맞는 바람에 실점이 5점이나 됐지만 5회 2사까지 던지면서 안타를 단 1개만 내주는 신인답지 않은 구위를 보여줬다.
충암고 졸업 후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현진은 2군서 29경기에 등판해 7승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서 40년만에 고교야구 노히트 노런을 기록해 주목 받은 신예다.
꿈을 안고 맞이한 데뷔 첫 1군무대 선발 등판.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1회초부터 김선빈과 신종길을 볼넷,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최현진은 다음 타자 안치홍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를 채웠다. 이어 4번타자 나지완에게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진 것이 만루 홈런으로 연결되며 한꺼번에 4점을 내줬다.
하지만 최현진은 긴장감을 다소 덜어낸 2회부터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나지완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피안타는 단 한 개도 없었을 정도로 깔끔한 피칭이었다. 최현진은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모두 삼자 범퇴로 잘 막았다.
고비는 5회에 또 찾아왔다. 최현진은 5회 2사 후 김선빈과 신종길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김성배로 교체됐다. 김성배가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고 2루에 있던 김선빈이 홈으로 들어와 최현진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사사구는 다소 많았지만 최현진이 첫 선발 등판에서 보여준 피칭은 장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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