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박)정권아, 잘 할 수 있지? (이)호준아, 너는 우리 팀의 4번타자다!"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27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기를 불어넣었다.
SK는 26일 현재 2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뒤져 있다. SK는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잔여 경기가 롯데(4경기)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 대행은 잔여 경기서 총력전을 벌여 반드시 2위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당연히 2위가 목표다"고 밝힌 이 대행은 "가능성은 충분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2위 하려고 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주중 넥센과의 2연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넥센전 이후 SK는 홈에서 삼성과 3연전, 그리고 3일 대구 삼성전을 거쳐 4일부터 광주로 이동해 KIA와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넥센과의 경기서 승수를 쌓은 뒤 기분좋은 마무리를 짓겠다는 계산이다. 롯데가 29일까지 경기가 없기 때문에 넥센과의 2연전을 모두 이긴다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 대행은 "2연전을 이기면 자동으로 2등이 된다. 이번에 지면 희망이 없다"면서 넥센전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 붕괴. 믿었던 고든도 최근 5경기 연속 3실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복귀한 김광현이 선발진에 성공적으로 합류했지만 아직 무리하게 기용할 정도는 아니다. 이날 넥센전 선발 등판하는 이승호(37번)도 앞선 선발 등판이었던 17일 문학 한화전에서 3이닝만에 7안타를 내주고 5실점(5자책)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 대행이 꺼내든 카드는 '불펜 총력전'이다. 이 대행은 "아무리 선발이라도 안 좋으면 1회부터 바로 바꾼다. 1승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남은 경기는 불펜 총력전"이라며 2위 탈환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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