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가 드디어 6위로 올라섰다. 두산과의 맞대결 승리로 이뤄낸 순위바꿈이다.
한화는 22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 양훈의 호투와 가르시아, 한상훈의 3점홈런 두 방을 앞세워 8-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화는 55승 2무 66패를 기록, 두산(54승 2무 65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한 이날 잠실 넥센전서 패한 5위 LG와 승차도 1.5게임으로 좁혀놓았다.
20,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틀 연속 연장 혈전을 치르고 온 두산은 피로감 탓인 듯 투타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해 무기력하게 패했다. 한화와 시즌 상대전적에서 8승 10패로 뒤진 두산은 23일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열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이날 양팀 선발투수 양훈과 이용찬은 올 시즌 벌써 3번째 맞대결. 5월17일 첫 대결에서는 5이닝 무실점한 이용찬이 승리투수가 되며 웃었고, 5월28일 두번째 만남에서는 양훈이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첫 완봉승의 감격을 누린 바 있다.
우열을 가리기 위한 3번째 맞대결에서 양훈이 앞서 완봉승을 따냈던 기세를 이어가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양훈은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5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해 다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을 6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6승(9패)째.
반면 이용찬은 6이닝 동안 8안타(1홈런)를 맞으며 5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한화 타선은 1회부터 이용찬을 거세게 몰아붙여 대량득점하며 초반 승부를 갈랐다. 한상훈이 1사 후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자 곧바로 고동진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최진행의 안타와 폭투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가르시아가 이용찬이 한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단번에 4-0을 만들었다. 가르시아는 지난 18일 SK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시즌 16호를 기록했다.
한화는 5회말 최진행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고, 8회말에는 한상훈이 승리에 대못을 박는 3점홈런을 보태 추격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두산은 7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3루타를 치고나간 뒤 오재원의 2루땅볼 때 홈을 밟아 겨우 한 점을 만회, 영패를 면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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