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런던 올림픽행에 비상등이 켜졌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1일 오후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2차 리그 E조 3차전 이란과 마지막 경기에서 62-79로 패했다.
미 프로농구(MBA)에서 활약중인 218cm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멤피스) 봉쇄에 실패한 한국은 F조 3위와 8강전을 치른다. 8강 상대는 필리핀이나 일본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을 꺾고 4강에 진출해도 F조 1위가 유력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커 런던행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만약 중국을 이긴다고 해도 결승에서 이란을 다시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1쿼터 하메드를 압세운 이란의 높이에 애를 먹었다. 1쿼터에서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7-16으로 밀리는 등 주도권을 내줬다. 점수도 13-23으로 뒤졌다. 하메드는 3점포까지 작렬하며 한국을 흔들었다.
스피드와 속공으로 2쿼터를 맞선 한국은 하메드의 높이에 번번이 무릎을 꿇었고 30-4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한국은 하승진이 미들슛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란의 압박 수비가 통하면서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마흐디 캄라니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51-61로 시작한 4쿼터에서 한국은 강병현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하필 김주성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며 높이가 낮아졌다. 이란은 유유히 득점을 쌓아 한국의 힘을 빼며 승리를 챙겼다.
패한 한국은 문태종이 10득점 15리바운드, 양동근이 14득점을 해냈다. 이란의 하다디는 17득점 11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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