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SK)이 실전 등판 합격점을 받았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김광현은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팀이 3-5로 뒤지던 8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내용상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고, 제구력 등에서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이만수 대행은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고 만족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지난 6월23일 KIA전서 8이닝 8실점 부진투 끝에 몸상태가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간 김광현은 그 동안 밸런스 회복 및 재활에 몰두해오다 이날 89일만에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만의 1군 등판인 탓에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 대행은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21일 사직 경기에 앞서 만난 이 대행은 "어제 첫 타자를 상대할 때는 80점 정도 줬는데 마지막 타자서는 90점 피칭이었다"며 "초반 제구가 안됐지만 조금씩 변화구 제구도 되고 퀵모션도 빠르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 대행은 "사실 어제는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시키려고 했는데 광현이는 우리의 에이스다.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오늘도 대기를 시키겠지만, 나가더라도 많이는 안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선발 등판 전 시험무대였던 만큼 이 대행은 김광현의 선발로테이션 합류를 확정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말경 선발로 기용해볼 참이다. SK는 24일과 25일 잠실에서 LG와 2연전을 치른다.
이 대행은 "무게감이나 피칭하는 것을 보니 충분히 선발로 활용할 수 있겠다"며 "이번 주말쯤 (선발 등판을) 생각하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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